우당탕탕 일상생활

신천지에 친구와 가기로 했었는데

서마늘 2021. 5. 23. 02:53

원래는 상해 신천지에 나의 10년지기 친구와 가기로 했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중국맛집이 그곳이라고 해서. 

 

 

우리가 가려던 장소는 본디 이곳이었음. 

레스토랑에 가서 먹고 나서 근처를 둘러보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어서 해외를 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다. 

 

 

 

둘다 이맘때쯤 가려고 휴가도 미리 빼놓은 상태라 아쉬운것도 있어서

그러면 우리가 마스크를 끼고 국내라도 다녀보자 해서 간곳이

 

삼척 쏠비치. 아쉬운데로 강원도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동안 사회생활 하면서 직장상사와 동료들과도 부딪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날리자고 결정했고 

그렇게 우리 둘은 마음을 비우는 여행을 했다. 

 

어딜 가든 마음만 맞으면 어떠할까. 내 마음의 평화가 오는곳이 신천지겠지. 

 

상해는 어차피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니까 내년에 코로나가 좀 풀리면

가면 될 것이고.  나름 국내도 볼 것은 많으니까 바다를 보자고 했었고

친구도 이곳에서 쉬길 잘한거 같다고 했다. 

 

강원도는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산골짜기라서 그렇지 

터널 진짜 많다. 백두터널인가 거기서는 정말......... 와 한국의 기술이 이렇게 좋은가 하며

내심 감탄하다가도 한 10분정도 가는데도 계속해서 터널이 나오는 걸 보고 

진짜 미쳤다. 라는 말 밖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간 삼척의 바다는 고요하고, 평화로웠고, 물색은 초록색 이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진정되는 느낌.

 

친구도 나도 오랜 직장 생활로 인해서 지쳐있었고, 결혼문제라던가 

여러가지 문제등으로 여유가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 야. 진짜 우리가 이렇게 나이 먹고 이런데 둘러보니까 새롭지 않냐.

젊었을때는 모르는게 눈에 보이는 것 같네.. " 

 

"그러게. "

 

바닷가 근처라서 인근에 맨션과 호텔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이곳마져도 한산했었고 자주갔었던 어시장은 

폐쇄가 된 상태였다. 관광지에는 사람이 붐벼야 하는데 느낌도 좀 이상했고.

 

물론 친구와 나는 주변에 사람도 없고 여유로워서 좋았지만

코로나라는 것이 여러모로 많은 것을 바꾸는 구나 하고 느끼는 여행이었다. 

 

동해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산책코스를 걷자면 

잡생각도 날아가고 온전히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차라리 국내여행을 가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은 레이스 이다. 

 

자전거는 그렇게 많이 안밟아도 된다. 내려가는 가속구간이 꽤 많아서 

가만히 있어도 잘 내려간다. 

 

배경음을 굉장히 고전음악만 틀어주던데.. 최신음악을 좀 틀어주면 어떨까 하는

바램이 있기는 하지만.  삼척레이크에서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음악만 바뀌면 여긴 사람들 더 많이 올거라고. 

 

암튼 용화역 -> 궁촌역으로 가는 방향으로 타야 오른쪽에 바닷가 보이고

반대방향을 타게되면 바닷가가 보이지 않고 그냥 나무와 풀만 보이는 정도라서

배경이 좋지는 않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고 체력도 써가면서 밟았던 바이크 코스를 마무리로 

횟집에 가서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잡생각을 다 날릴 수 있는 여행이 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