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마늘이다.
여유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건
변함 없이 이거다.
비워져 있는 상태 이다.
백과사전엔 어떻게 나와있는지
모르겠다
안찾아봤다
비유하자면 아무것도 없는
항아리 같은 거다
그래서 좋은일이 담기면
좋은대로 웃어 넘기고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안좋은 것도 넘겨버릴 수 있다
문제는 항아리에 이미
넘겨지지 않는 잡다한 모든것들이
쌓였을 떄 이다
안좋은감정부터 시작해서
나를 괴롭게 하는 모든 일들
그런일들이 비워지지 않고
쌓여진 상태면
그때 부터 모든것이 꼬아져
보이기 시작한다
내생각만 담겨지고 쌓여있던
항아리라면
남의 생각도, 조언도 따뜻한 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떨쳐버려"라 라는건
정말이지 이때쓰는게 아닐까?
비어있다는 건
비워진 크기만큼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생각이든, 상황이든
무엇이든 간에
비워져있는 상태라면
남이 허튼짓을 하든
나에게 무슨짓을 하든
웃으며 넘길수도 있고
상황을 극복할수도 있지만
내가 비워져있지 않다면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화가나며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안좋아도
금방 무너져 버린다
방심하고 있다가 악한 생각이
훅치고 들어오는 순간
감정도 욱하고
마치 항아리가 깨진것처럼
그 틈새를 비집고
독이 퍼지는 것처럼
악한것에 지배되는 것이다
하긴 말이 쉽지
비우는게 참 어렵다
어떤 상황에서도 비워진 상태에 있는건
바쁘면 바쁜것이 담겨
주변의 것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항아리
감정이 담기든 일이 담기든
내가 생각하는 그 어떠한 것이 담기든
항아리 크기가 커져야
받아들이는게 더 많아지고
그만큼 여유의 크기도 넓어지는 것이다
쓰다보니 이래서 득도(?)하신 분들이
이런 소리를 하는구나 싶다
여유로움을 찾는것
내가 잃어버린 마음의 크기를 되찾는것
오늘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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