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lls 2016. 행복결핍증, 우울증버겐들에게서 탈출하기 프로젝트!
"행복을 만드는건 사랑이야"
"희망이 있기에 절망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전형적인 클리셰를 담고 있지만 귀여운 쪼꼬미들(?)을 보며 트롤 영화에 대해 적어본다.
인생곡이 되버린 True colors 또한 무한 반복하고 있다.
우울증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잠이 안와서 새벽에 영화를 봤는데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겠지 하고 가볍게 봤는데 OST가 너무 감동적이여서
쓸수 밖에 없었다. 음색이 좋다 했더니 역시 저스틴..
드림윅스에서 뮤지컬 영화를 만들었는데 아직은 구성이나 스토리 부분이
다소 밋밋했다. 그래도 새벽갬성...... 으로 보니까 나름 괜찮았다.
재미는 있는데 2~3번 이상 볼정도로 좋거나 그런건 아닌 평이한 작품이다.
평점도 잠깐 봤는데 그리 높지 않은 이유가 그냥 어디서나 볼수 있는
단순한메세지와 평이함 때문이 아닐까 아는 아쉬움이 들긴 하다.
내용에 깊이가 있기 보단 성인이 보기에는 잠깐의 킬링타임 정도?인데
내 상황이 지금 무척 힘들고 고단해서 그런지 브랜치가 파피에게 노래불러주는 장면에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 현실하고 오버랩 되서 그런지...
트롤 시리즈가 많아서 트롤(2016), 트롤홀리데이(2017), 트롤월드투어(2020)가 있었는데
순서를 잘 몰라서 트롤월드투어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맨처음에 나온 트롤을 봤다.
오늘 먼저 적을건 트롤(2016) 버전이며 파피,브랜치,브리짓(착한 요리시녀?)이 나오는 내용.
대충 내용은 우울함에 늘 빠져있는 버겐 종족이 트롤을 잡아먹어야지만 행복해진다고
잘못 알고 있어서 잡아먹으려 하다가 트롤종족의 여왕이 될 공주(파피)가
버겐족에게 잡힌 자기 친구들을 구하러 가는 내용.
결국은 행복이란 내안에 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그 열정과 마음이 희망을 만들어 낸다는 전형적인 메세지를 담아내고 있다.
더 중요한건 행복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 라는
메세지도 복잡하지 않게 직설적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여왕이 될 파피(리더)가 색을 잃어버리자 트롤 종족 전체가 색을 잃어버리는데
절망과 고통이 그만큼 전염도 빠르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런 절망을 딛고 일어나서 색을 찾고 행복을 다시 전염시키는 것도
파피가 색을 찾고 트롤종족에게 희망을 퍼트릴때 그들도 색깔을 되찾는다.
(몸의 색깔이 칙칙해졌다가 원래 색으로 돌아옴)
성인들이 보기에는 트롤족이 실제로 있다면야 참....... 팔자 좋구나~~~~~
이생각 먼저 들거 같다. 노래나 부르고 춤만 추고 껴안고 할일없이
맨날 놀기만 하니까 행복하지 라는 생각밖에는 안들것 같지만...
애니메이션 영화 세계관이 그런걸 탓할 수는 없으니 뭐라 할 수는 없고
그런가 보다 하고 가볍게 넘기면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똥꼬발랄한 귀여운 여주인공 파피도 사랑스러운데
나는 브랜치 라는 남주인공 트롤이 더 와닿았다.
다만 다소 거슬리는건 브랜치 주변의 눈가 주름... 파피에겐 없는데.
둘이 실제로 나이가 있다면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날 것 같다.
한 8~10살 차이가 나보이는 정도? 그리고 브랜치 디자인... 너무 늙어보임.
세상의 모든것이 아름다운 조카와 그런 조카에게 현실은 그렇지 않단다
라고 바라보는 삼촌같은 느낌이었다. 케미가 엄청 좋거나 그래보이기 보단
특정 장면에서 예뻤던 케이스..?
파피는 파이팅 넘치고 브랜치는 계속 츤데레이다. 츤츤거림.
암튼간에..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성장형 주인공들은 거의 비슷하다.
일단 도전하면 되! 하고보자! 친구들아 힘내! 이런 전형적인 클리셰를 담고 있고
해보자! 힘을내어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이런 당차고 열정적이며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은 많이 봐왔다.
그 주변의 조연들은 또 이런 주인공의 모습에 끌리기도 하지만
현실성을 따지거나 이러쿵 저러쿵 각을 재고 그러는데
성인이다보니 현실적으로는 저런모습이 되려 정상이라서 브랜치라는 캐릭이
와닿기는 했다.
실은 어떤걸 봐도 현실성 따지는 캐릭터가 더 끌리긴 하다.
트롤종족은 브랜치가 부정적이다 라고만 아는데
버겐족이 트롤을 잡아먹었던 역사가 있었고, 그것을 대비하고
식량 모우고 각종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이런게 맞는거긴 하잖아.
그런데 말도 없이 지하병커(?)에 쳐들어와서 거의 폐허급으로 만들어놓고
여기가 망가지면 넌 갈곳이 없잖아! 날 따라오게 되어있어! 가자!
버겐들에게 잡힌 친구들을 구하러!
이러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트롤 세계관이니까 뭐 그려려니 하겠지만
저런것도 다 참고 그래도 여주한테 화 안내고 그래. 같이가자 하면서
따라나가는 브랜치가 보살이 아닐까......... 라는 생각.
애늙은이 거나 혹은 늙어보여 그렇지 애가 참 착해.
파피가 은근히 순수하지만 본능적으로 어떻게 트롤들을 다뤄야 할지
아는것도 보면 직감은 있다.
브랜치라는 남주는 어렸을적 자신의 부주의함으로 할머니가 버겐에게 먹혔다고
생각하여 노래도 춤도 하지 못하고 상처로 인해서
다른 트롤들은 다 색깔이 있는데 혼자만 칙칙하게 색이 없는 상태였다.
파피에게 처음으로 그러한 사실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았지만
그래도 색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파피는 절망을 겪어보지 못했고 늘 항상 행복했었다.
그러다가 트롤 종족이 이끌었다가 모두가 잡혀먹을거라 생각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쳐서
처음으로 자신이 감당치 못할 현실의 벽을 경험하고, 자신의 색을 전부다 잃어버린다.
이미 현실에서 쓰디쓴 경험을 맛보고 절망과 상처속에 살아서 색을 잃어버린 브랜치가
오히려 파피를 위해 트롤들의 상징인 노래를 한다.
파피가 괴로워 하고 아픔을 느끼고 있을때 위로한다. 브랜치의 노래에 용기와 희망을
되찾은 파피도 색을 찾게 된다. 그런 파피로 인해 브랜치도 원래의 색으로 돌아온다.
그 장면이 true colors 라는 곡이 나오는 장면인데
정말 예쁘다.
버겐들도 처음엔 자신들의 불행과 우울함을 본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아닌
남에게서 찾고 있었기에, 트롤을 잡아먹어야지만 행복한줄 알았지만
결국 행복이란 본인 자신이 찾을 수 있음을 알아간다.
말이 버겐이지 못생긴 좀비이다. 하지만 좀비도 행복을 느낄수 있다. (!?)
또 두번째도 의미버겐들 중 브리짓이라는 요리사 (시중?하녀?) 는 버겐왕자을
짝사랑하며 행복함을 느꼈는데
이 장면이 주는 의미가 크다. 이미 버겐들은 트롤을 먹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가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론 짝사랑이 아닌 쌍방향의 사랑이 되었고 버겐왕 또한
브리짓을 사랑하면서 행복함을 느꼈고
트롤과 버겐이 어울리며 살아갈수 있음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행복은 내안에도 있고 서로 나눌수도 있다는걸 깨달으면서.
내용은 이렇듯 단순한데 좀더 뭔가 스토리라인을 안전하게 만들지 말고
더 치고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연출적인 모습에서도 신경을 쓰는 티가 나긴 나는데
뭔가 더 강한 한방이 탁! 터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영상미가 있지만 너무 잔잔하달까. 무난하게만 흘러가니까 재밌기는 한데
기억에 오래남지는 않은 그런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그래도 시간 때우는 용으로 간만에 기분좋게 쪼꼬미들을 보며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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